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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5 (08:08:23)

이번 글을 3년 전 2008년 GA 가을 연수에서 발표했던 글입니다.

그 때 1주년 잔치 일주일 남겨두고 재발을 했었습니다.

재발을 시인하고 나서 제 자신에 대한 수치스러움이 극에 달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하얀 도화지처럼 단도박을 하고 싶은 열정을 갖게된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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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감문을 작성할때는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써내려 갈 것이라고 단언했는데... 막상.. 글을 쓸려고 하니..
역시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누군가 연거푸 내 마음에 노크를 한다.  
'똑똑..  '똑똑..'
나는 소리를 죽이고 문구멍으로 쳐다 본다.. 그리고.. 이내 문 앞에서 어떻게 할까 망설인다..
'똑똑', '똑똑'  
다시 내 마음을 두드린다.. 나는 문 손잡이를 잡고서 한뼘 정도만 문을 열고 노크 하던 그를 말끄러미 쳐다본다.
그는 아이같이 환하게 웃으며 말을 건넨다.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솔직하면 된거에요'

며칠전부터.. 내 머릿 속을 윙윙거리던 단어가 있었다.  '미움'.. 그리고 '합리화'
난 그랬다..  
나란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애초부터.. 모든 고통과 괴로움들을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나란 사람은 불행의 원인이고,  이날 여태껏 나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엄마에 대한 보답은 오직 고통과 눈물이었다.

신께 기도할때면... 가장 먼저 기도하는 사람은 우리 엄마였다..
'나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가엾은 우리 엄마, 제발 행복하게 해주세요.. 아프지 않고.. 늘 웃으면서 건강하게 해주세요'
그러면서도.. 나는 당신의 가슴을 가장 날카로운 칼날 끝으로 아물 틈도 없이 찌르고.. 또 찔렀다.

그렇게 늘 당신을 아프게 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다시금 난 역시나.. 필요없는 사람으로 날 치부하면서도
이 모든 원인은.. 환경에서 비롯된거라고..  그런 환경에 나를 내 몬 신을 원망했고. 엄마를 원망했다.


한참 심하게 경마를 하던 그 순간.. 아니 경마장을 들어가기 전..  마지막  순간.. 경마장을 안가기 위해..
헤어진 여자 친구라도 만나기 위해 쉴새 없이 전화를 해대며...

그녀에 대한 미움으로 내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삐죽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한 게임이라도 더하기 위해 경마장으로 허겁지겁 뛰어갔다..

그러나 그 순간에는 철저하게 엄마를 외면했다..

혹시라도 경마를 하고 있을때 엄마에게 전화가 오면 가장 온화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거짓말을 하면서.. 넉살 좋게 웃음 소리까지 들려주면서..

도박 빚이 목까지 죄여 올때 쯤에는... 엄마 앞에서 가장 불쌍한 표정과 눈물을 쏟아내며..  

정말 나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며
나 어떻게 해야 하냐고.. 왜 나 이러고 사는건지.. 죽고 싶다며..  왜 날 낳아서 이런 고통을 주냐고
이젠 당신의 가슴에 가장 날카로운 칼날 끝이 아니라.  칼날로 가슴을 도려내고 또 도려내었다.

'세상에서 가장 필요 없는 쓰레기 같은 존재가 너 때문에 돈 다 날렸다 나 망가지는 거 보니까 기분 좋지?'
하며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가장 비겁하고 이기적으로 상처를 주었다.

빚에 죄여옴에서 잠시간 속박이 되면.. 눈물을 흘리며 신을 찾았다.
그리고 가엾은 우리 엄마..  헤어진 여자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

이 모든 흔적들을 반복해가면서..
난.. 모든 것들을.. 어쩔 수 없는 업보 같은 것.. 내 인생은 원래부터 이렇게 정해져 있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을 미워하며.. 나 자신은 가장 깨끗한 피해자로 나를 합리화했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을 인정한다...
내 자신을 선한 합리화의 가면을 쓴 순교자로 포장을 하기위해.. 미움을 교모하게 이용했다는 것을..
나를 피해자로 만들기 위해 타인들에게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처음 도박을 다시는 안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GA를 찾고.... 모임에서 본 협심자들 보다는 내가 낫다라는 거만함으로..
3일 후.. 다시 도박을 하고....  다시 실의에 빠져..허덕일 때.. 협심자들은 내 마음에 먼저 노크를 해주셨고..

내게 먼저 손을 건네주셨지만.. 한달 후.. 그들의 손을 져버리고..

다시 도박을 하여 어느새 내 손에는 감당하기 힘든 빚만을
움켜 쥐고 있는 내게... 협심자들은.... 하루하루 전화해주시고.. 직접 찾아와서.. 내 손을 붙들어.. 날 이끄셨고..

2008년 1월.. 극심한 허무와.. 죄책감에서 점점 벗어나 GA의 소중함을 알아가던 그 시절..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백일 잔치를 맞이 했고..

GA 나오는 기쁨을 서서히 알아가고.. GA로 인해 내 인생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GA를 나온 이후 단 한번도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 열정을 가지고 살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회사에서의 이미지도 회복을 해가고...
점점 나에 대한 좋은 얘기들과 좋은 소식들이 전해지고..  엄마와의 관계도 점점 회복해갔다..

한편으로는 하루하루 갱신해 나가는 단도박 날짜에 집착을 하고...하루하루를 위하여 책자를 읽은 날짜에 집착을 하고
단도박 2달 정도 되었을 때부터 작성하던 재정적 목록과 나에 대한 계획서에 집착을 했다.
빚이 점점 줄어들고는 있지만..끝이 보이지 않는 거 같아 돈이 없어서 결혼할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면..
친한 친구들은 한두명을 제하고는 모두 결혼했는데.. 난 아직도..올해도.. 내년까지도.. 못할거라는 생각에..
가끔씩 가슴이 미여질만큼 아팠다..
누군가를 소개받고 만나도.. 자격지심으로 인해.. 잘 되지를 않았다..

그렇지만.. GA의 보상의 맛을 알았던 나이기에 GA 선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최대한 빠지지 않고 열심히 모임에 참석했다..

그러다가.. 빚이 손에 잡힐만큼 윤곽이 보이고 내 마음의 조심성이 나태해진 무렵.....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태함은..
회사에서 상과 상금을 받게되어서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 상금으로 인해 내 자신의 나태함이 본성을 드러낸것이다.

1주년 잔치 일주일을 앞두고 2008년 8월 31일... 난 세번째 재발을 했다..
재발을 했다고.. 말한 시점은 8월 31일이지만..  이미 내 마음은 8월  초에 재발을 한 후였다..
8월 달 2번에 모임을 빠지고..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었음에도.. 이미 내 마음은
재발을 해 있는 시점이라.. 내 마음 속에서 힘을 발하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던 어두운 본성들이 점점 마음 가운데로
걸어오고 있었다.

최초 커피 한잔의 내기라도 피해야 한다는 말이...

그 전까지는 꼭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너무 확대해석된 내용이라 생각했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천원짜리 당구 내기에서 비롯되어.. 결국 난.. 다시 경마장을 갔다..  
경마장에서 혹시라도.. 아는 협심자를 만날까봐.. 한 손으로는 입을 가리고 발매소를 한바퀴 돌고난 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10만원 미만에서 놀면 괜찮을거야..

그냥 심심해서. 나도 레져로 즐긴거야 라며.. 첫 베팅을 했다..
첫 베팅 금액은.. 7천원이었다..
마권을 사고나서 그걸 바라보면서 실로 웃음이 나왔다..
예전에는.. 10만원짜리 마권을 한장이라도 더 사기 위해 일찍부터 부지런히.. 샀던 그때가 생각나서..

역시 신은 나를 지켜보고 계셨던 것 같다.. 한번도 맞지 않았다
7천원.. 5만원.. 10만원, 20만원  베팅 후..

내가 제 정신일 때 카드 현금 서비스를 막아 더 이상은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잠시 머뭇거렸다.. 다시 차를 맡길까....  예전 같았으면 바로.. 차를 맡기고 했을 터인데..
그렇게 잠시 동안 머뭇거리다가.. 따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어..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앞에서 혼자서 계속 담배를 피면서 고민을 했다...
엄마께 고백을 할까.. 금액도 작은데.. 그냥.. 나 혼자서 해결할까..
외줄에 서로를 마주보고 서로에게 길을 비켜달라는 듯..  두 가지 마음에서 어떤 결정도 하지 못하고 갈등 하였다.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왔을 때.. 그날따라.. 엄마의 주름살이 내 눈에 확연하게 들어왔다.
나를 보고 웃고 있는 표정이 밝아지신 엄마와 눈이 마주쳤다..


1년전에 비해 표정이 밝아지신 엄마를 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나 오늘 경마장 갔어 라며 고백을 했다.
그리고 그 고백은 솔직하게 말하면 재발했다는 시인이라기보다 아무 생각없는 고백이었고...

엄마에게 조언을 구하는 행위였으며, 한편으로는 엄마를 시험해보고..  

엄마에게 내가 재발이 아닐지 모른다는 암묵적인 동의를 얻고 싶어서 였는지 모른다..
그러나 엄마는 단호하게 넌 재발이라고.. 협심자에게 전화를 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재발한 이후.. 초기에 재발했던 것보다 더욱 초라하고 챙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색은 안했지만 ..나를 제외한 두분의 백일 잔치를 보고 있는게 너무나 힘이 들었다..
차라리 말하지 말걸.. 말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내가 초라하지는 않았을텐데..라며..  거듭되는 후회만을 했다..

다른 협심자들에게는 난 정직하게 말했다라는 듯이.. 자신있게 말했었지만..

내 안에서는 극심한 챙피함과 나에 대한 실망으로 다시금 무기력증에 빠져 있을 때도..

다시 나를 다독거리고 안아준 것은 협심자였다..

그들은 내가 힘들때면 언제나 내 옆에 있었다. 내가 손길을 필요로 할 때 언제나 따뜻한 손을 내밀었고.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고 도박을 하지 않았으면 만날 일도 없는 인연인데도..

친척보다 친구보다 더 따뜻하게 나를 안아주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 모임을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이 가지 않을 뿐더러..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그들은 나의 생명의 은인이며. 그들은 내게 위대한 힘이며 그들은 내 인생의 표본이다.

이번에 재발을 하고나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가 많이도 부족했었고.. 겸손한 척하면서도 마음 속에서는 거만의 씨앗이 싹을 튀우고 있었으며..
진실로 GA공부에 소홀하고 있었다는 것을....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허상만을 잡으려고 애를 썼으며..

도박 때문에 없어진 돈과 빚들을 다른 부분으로  위안 받고 싶어했다.


경마를 하지 않기 위해 주말을 견디기 너무 힘들어서 욕심을 버리기위해 시작했던 봉사 활동은
남 앞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거룩한 사람이다라고 은연중에 내비치고 싶은 마음에 그 고리를 놓치 않았고..
지금 아무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시점에서.. 마지막 남은 자존심처럼 회사만 들먹거리고..

어쩌면.. 난 도박 중독 증상이 남들에게 내가 정말 달라졌다라는 얘기가 듣고 싶어..

남들 눈에 내가 어떤 식으로 비춰질까 하는 그 부분만에 중독처럼 집착했던거 같다 ..
아무것도 없는 시점에서.. 마치 난 돈에 대한 욕심은 초월했다는 듯이...없는 돈을 가지고..

기부를 하고..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성자로 비춰지기를 .. 내가 정말 바른 사람이 되었다고 남들에게 보이고 싶어 했다.

완벽한 가식이었다. 도박으로 인한 내 잘못을 감추기 위해 완벽하게 나는 가면을 쓰고 있었다.

내 치부까지 모두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바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인식하나에 중독처럼 매달린 것이다.

이제서야.. 난 진실되게 말한다.
난 누구보다.. 부족한사람이다... GA를 알게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제 처음 모임에 온 사람과 마찬가지로 초보 협심자이다.
내 앎은.. 너무나 턱없이 미약하다..
누군가가 그랬다.. 내가 만일 다른 협심자의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전혀 해보지 않았다.
그 말은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남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안부전화를 하면서도.. 난 단 한번도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라고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내가 아직도 얼마나 부족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이자리를 빌려서 정직과 열린 마음으로.. 다짐해본다.

진심으로 GA에 내 마음의 빗장을 모두 활짝 열어 젖히고,

내가 GA에 받은 보상들을 GA와 다른 협심자들에게 함께 하겠다고
더 이상은  남들 눈 의식하지 않고. 오직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대로 행하겠다고..

그리고 또 하나 아직도 난 도박을 하고 싶은 욕구를 잠재우지 못했다.
저번주 주말에도.. 경마장 앞에 까지 갔다가..그 앞에서 혐심자에게 전화 통화를 하고 겨우 안정을 취해 집에 왔을 정도로..
맞는 말이다.. 10번 중에 9번 참고 1번 한거나.... 100번 중에 99번 참고 1번 한거나.. 1번 중에 1번 한거나..
모두 같은 재발이다..

10번 중에 10번.. 100번 중에 100번 모두 견딜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 힘은 나 스스로가 아니라.. GA 안에서 위대한 힘 앞에 겸손해질 때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나를 믿지 말자.  나를 버리자 모든 것은 위대한 힘께서 주관하신다.


마지막으로 요즘 TV에서 한참 인기있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가 합창 연주를 하기전에

단원들에게 하는 얘기 했던 부분이다.

그때 그 장면 너무나 가슴이 뭉클했고.. 단원들에게 했던 말이.. 마치 나한테 하는 얘기 같아서
가슴이 너무 뜨거웠고.. 내 안에 열정이 다시 살아났던 계기였다.


징크스가 왜 있는 줄 아십니까
깨라고 입는겁니다.
보통 단원들이면 그래 저 공연 접습니다.
근데 여러분들이니까 하는 겁니다.
왜! 여러분은 잡초니까!

이미 이런일 겪어봤죠? 그리고 다 이겨냈죠?
신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련을 줍니다.
고로 우리는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갑시다.
가서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사람들인지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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